옛날엔 지역별로 그 지역의 소주가 하나씩 있었다고 했는데, 현재는 그런 식으로 나온 건 많이들 끊어지고 몇 안 남은 것 중 하나가 이 보해 잎새주라고 했다. 호남 지역의 소주. 나도 이마트나 동네 좀 큰 가게 같은 데에서는 이걸 보지도 못했다. 농협 하나로 클럽에 가서야 비로소 그 실물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역 소주라기에, 그리고 일반적인 상점들에서는 팔지 않고 농협에나 가야 팔기에 상당한 희소성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뭔가 특별한 맛이 있으려나 했는데, 정말로 좀 다른 게 있긴 했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는 아니었다. 정확히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비리다고 해야 하나, 찝찔하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좀 불쾌한 향이 느껴졌다. 둘 중 뭐가 됐든 확실히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샀고, 뜯었으니 먹긴 먹어야 했다. 맛은 없는데 먹으려니 그 맛을 최대한 느끼지 않고 넘기려고 빨리빨리 삼켜버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목에의 타격감이 상당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마시니까 실제의 알코올 도수는 참이슬 후레쉬와 같은 선상임에도 반응은 좀 다르게 나타나는 듯했다.
음, 나는 다시는 안 먹을 것 같다.
'냠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피 크림 도넛 망고 글레이즈드 (0) | 2018.07.08 |
---|---|
던킨 도너츠 엑스트롱 아메리카노 (0) | 2018.07.07 |
KT&G 디스 아프리카 마파초 (0) | 2018.07.05 |
던킨 도너츠 부오노! 애프리콧 봄볼로니 (0) | 2018.07.05 |
매콤달콤 양념치킨 (0) | 2018.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