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은 비록 그 드높은 가격으로 인해 언제나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그래도 가끔은 큰 결단을 내려 사서 먹게 되는 존재다. 다른 먹을 것들에 비교해봤을 때 분명 단 축에 속하는 사탕에도 비할 수 없는 압도적인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단맛은 기분 나쁠 정도로 강렬하게 단맛인 게 아니라, 적어도 내가 먹어본 마카롱들에 한해서는 항상,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는 범위의 최대 한계치에 다다라있는, 그러니까 아무리 달아도 달콤하게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좋은 단맛이었다. , 비록 먹어본 마카롱이라고 해봤자 파리바게트랑 마리웨일237에서 먹어본 것들이 전부지만.

 

 

전주 영화제를 가며 전주 여행을 겸했을 때 풍년 제과에 갔다는 건 이미 지난번 초코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쓴 말이고, 거기에 더해 추가로 말하자면 난 그때 초코파이만 산 게 아니었다. 이 딸기 맛 마카롱과 바나나 모양의 빵, 이렇게 2개를 더 샀었다. (안타깝게도 바나나 모양의 빵은 사진도 찍지 않고 먹어버렸다. 거기에 대해 할 말은 별로 많지는 않은데, 그건 그저 모양만 바나나였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첨가된 맛이 없는 머핀과 맛이 비슷한 일반적인 빵이었기 때문이다.) 이 마카롱은 상당히 특이한 인상을 받아서 샀던 건데, 그 이유는 그게 일반적으로 접하는 마카롱들보다 눈에 보이는 차이로 더 컸기 때문이다. 색깔은 좀 더 연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더 확실히 큰 데다가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더 비싸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난 꽤 기대를 하며 이것도 산 것이다, 당시 여유로운 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음에도.

 

근데 먹어봤더니, ,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분명 마카롱이 맞긴 맞는데, 너무 안 달았다. 정말 심하게 안 달았다. 정확히 같은 곳에서 산 초코파이가 너무 달아서 끝까지 먹지도 못했던 걸 생각해보자면 참 이상하게 느껴지는 일이었다. 같은 데에서 만든 게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다니. 그렇게 달지 않은 마카롱을 먹고 있자니, 이도 저도 아닌 밍밍한 걸 먹고 있는 느낌인 게, 상당히 느낌이 안 좋았다. 별로였다. 마카롱을 먹고는 싶은데 단 맛은 싫어하는 사람이있다면 그런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마카롱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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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동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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