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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6 BAT 던힐(DUNHILL) 1mg 1
  2. 2018.05.24 서승주 초코파이
  3. 2018.05.24 던킨 도너츠 Bello! 스트로베리
  4. 2018.05.23 하이트진로 진로

BAT 던힐(DUNHILL) 1mg

냠냠 2018. 5. 26. 07:30

스무 살이 되는 해 11일을 맞이한 기념으로 그 날에만 할 수 있는 걸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난 편의점에 들어가 담배를 한 갑 샀다. 그게 나랑 잘 맞을지 아니면 아주 안 맞을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20개비나 들어있는 걸 살 수는 없었고, 처음 피울 때 좋은 거라는 추천도 많이 존재하며, 보통보다 적은 14개비 들이로도 파는 던힐 1mg가, 시작으로는 매우 적당할 것 같았다.

 

 

처음 피우는 담배로써의 던힐 1mg는 그리 지독하지 않은, 담배라는 분야에 입문하기 정말 좋은 교량이 되어주는 담배였다. 생긴 것도 그냥 깔끔하게 하얀색으로 생겼고, 맛도 별 거 없고. 생전 처음으로 불을 붙였을 때야 너무 인공적인 냄새, 혹은 고수 냄새, 뭐 그런 게 느껴지긴 했는데, 다른 것과 비교해보자니 이것도 극히 약한 수준.

 

여러 가지 담배를 체험해본 뒤 이 던힐 1mg에 대해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정말 아무 특징이 없는 담배라는 것이다. 각종 캡슐 담배에 비해서 아무 맛이 없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담배의 표준이라 불리는 말보로 레드 같은 것도 맛에 있어 나름의 특징이 있다고 느끼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 던힐은 정말 아무 특징이 없는 담배였다. 정말 담배 그 자체랄까.

 

가장 특징이 없는 그 자체로서의 담배를 한 번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한 번 피워보기에 좋은 담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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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동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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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주 초코파이

냠냠 2018. 5. 24. 07:40

서울에서 전주로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 중 휴게소에 들렀다. 차가 워낙 막혀서 매우 짜증이 나는 여정이었던지라 정신적 소모가 심해 그 휴게소가 어느 휴게소였는지까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시간이 말도 안 되게 지체돼서, 간단하게 스니커즈 아몬드를 하나 먹었을 뿐 저녁을 먹은 게 없는 상황이라 나에게는 하루에 채워야 할 칼로리를 채울 수 있게끔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런데 휴게소를 돌아다녀 보니 먹고 싶었던 통감자 가게는 문을 닫아버렸고, 연 건 매점밖에 없는 듯했다. 보니까 무슨 서승주 초코파이라는 걸 팔던데, 서울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면서도 한 번도 못봤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이건 뭔가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원래 초콜릿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바로 직전에 먹은 게 초코바인 상황임에도 불구, 난 이걸 그냥 사보기로 했다. 게다가 사이의 마시멜로에는 내가 좋아하는 딸기잼까지 들어있는 것 같고, 칼로리도 상당히 높아 나에게, 특히 당시의 나에게 여러모로 적합한 식품처럼 느껴졌다. (이후에 검색해보니 정말 각종 휴게소들에서만 파는 초코파이인 것 같더라.)

 

(사진에 함께 찍힌 건 무슨 임금님 빵이었나 뭐였나 아무튼 그런 걸 먹던 동행이다.)

 

초코파이는 한 입 깨물자마자 의외성을 선사했다. 난 일반적인 초코파이를 생각하고 물었는데, 상당히 딱딱했던 것이다. 심지어 겉만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바삭바삭한 초코파이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부분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래도 별로인 부분이 더 크게 기억에 남는다. 일단 마시멜로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초코 맛만 느껴졌는데, 그 점이 초코파이를 너무 무겁고 느끼한 것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도 그건데,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바로 딸기잼. 딸기잼은, 분명 포장지의 사진에는 꽤 들어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정말 거의 없었다. 느껴지지 않는 수준. 아마 들어있다는 걸 사전에 모르고 먹었다면 맛도 모르고 그냥 먹었을 것 같았다, 맛을 느끼기에는 너무 부족한 양만이 들어있었기에. 계속 딸기잼이 언제 나오나, 하며 주시하면서 먹었으니 그나마 발견이라도 한 것이지, 아니었으면 정말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그냥 초코 덩어리 맛이 아니었나 싶다.

 

한 번 경험 삼아 먹어볼 수는 있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들과는 맛이 좀 다른 편이니까. 그런데 한참을 고속도로 위에서 달리다가 중간에 잠깐 쉬면서 먹고자 하는 게 이 초코파이라면...? 난 다른 걸 사 먹는 것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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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동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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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도너츠든 크리스피 크림이든 딸기잼이 필링으로 들어간 도넛은 어디서 먹었든 실망한 적이 없다. 다들 딸기잼이 결코 불만족스럽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고 또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대감에 나는, 츄이스티 종류 중 하나를 먹으러 던킨에 들어갔다가도 미니언 신메뉴가 나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그중 딸기잼이 들어간 하나를 먹기로 마음을 바꿨다. 분명 이것은 맛있으리라 생각하고.

 

 

실제 미니언을 연상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깔끔한 외모를 지닌 이 ‘Bello! 스트로베리, 도넛 중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1,900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가격을 용서해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눈알 장식은 초콜릿으로 되어 있으니 당연히 맛있고, 빵과 딸기잼은 기본적으로 좋고, 코팅된 노란색 부분은 내 취향에는 살짝 안 맞으나 그래도 괜찮다. 누군가의 취향에는 아주 잘 맞을 것 같은 느낌.

 

 

다만 먹을 때 눈알 직전까지 먹었는데도 딸기잼이 나오지 않아 다소 당황했었다. ‘사랑에 빠진 딸기나 기본 딸기잼 필링의 도넛을 먹을 때 그 양에 대해 실망한 적은 없었는데, 이건 첫 번째 예외인 건가, 싶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건 아니었고, 눈알을 깨무니 딸기잼이 잔뜩 나왔다. 일부러 눈알을 깨물 때 피가 나오게끔 섬세하게 신경을 쓴 건가, 혹시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건 역시나 아니었다. 그냥 잼이 가운데 알맞게 들어있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쏠리게 들어있는 거라 그랬던 듯. (그리고 참고로 나중에 다른 지점에서도 이걸 먹었는데, 거긴 모양도 별로고 잼도 별로 안 들어있었다. 어떤 프랜차이즈에서든 마찬가지겠지만, 지점별 편차에 주의해야 할 듯.)

 

결론적으론 맛있었다. 던킨 도너츠에서 잼이 들어간 분야의 도넛들 중 가장 맛있는 걸 말하라면 지금은 이걸 말할 듯. (그렇지만, 그래도 통틀어서 말하자면 라이스 미츄를 말하겠다. 그건 진짜’ 극단적으로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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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동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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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진로

냠냠 2018. 5. 23. 07:30

요즘엔 종류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그래도 한국에서 소주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가장 표준적이고 원초적인 상은 나에게 있어서나 남에게 있어서나, 바로 이 진로일 거라고 본다. ‘진짜빨간 뚜껑, 두꺼비, 참 진, 이슬 로.

 

 

참이슬은 도수가 갈수록 낮아지며 후레쉬의 경우에는 17도 선이고, 클래식이라도 20도를 수치상으로만 간신히 넘기는 정도가 됐는데, 그럼에도 이 원래의 참이슬 진로는 25도라는 도수를 유지하고 있다. (뭐, 이것도 옛날보다는 낮아진 거라고 하지만...) 후레쉬와 비교하자면 거의 10도가량의 도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도수 몇 도가 뭐 얼마나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줄까 싶었는데, 의외로 차이가 꽤 나는 편이었. 클래식과 비교해 5도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나 보. 마실 때 확실히 더 맵고 날카로우며 뜨겁고 거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것도 그건데, 특히 더 차이가 나는 부분은 마신 뒤였다. 뒤끝이 더러웠달까. 마시고 나서 잠들기 직전과 다음 날 일어날 때, 오히려 훨씬 더 높은 도수의 위스키나 보드카를 마셨을 때도 들지 않았던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이유에서, 다시 마시진 않을 듯. 기분 좋게 마시기 좋은 가벼운 유형의 술은 확실히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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